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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패스트푸드의 천국으로 머리속에서 빙빙 돌던 책입니다. 꽤 두껍고 촘촘한 편이라... 그리고 모임 등도 많았기에 이제사 다 읽었네요.

세상 속엔 꼭 닮은 모양의 작은 세상들이 수없이 존재합니다. 작게는 가족도 해당이 되지요. 패스트푸드의 제국은 그런 면에서 엄청나게 큰 또 다른 세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머리속에는 동그란 지구 위에 매우매우 복잡한 거미줄같은 것이 어지러이 엮여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패스트푸드의 제국
에릭 슐로서 지음, 김은령 옮김/에코리브르

정말로, 이 책을 보면서 패스트푸드라는 제국이 지구 위에 존재하고 그것은 '국가'와는 다르지만 그보다 더 힘이 강할 수도 있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쫙쫙 느끼게 됩니다. 국제화가 되면서 그 힘은 더더욱 강력해졌지요.

사실, 먹는 것이면 먹는 것일 뿐이라 생각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요.

내 손안의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동자들이 어떠한 보호도 없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합니다. 소를 키우는 사람들이나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나 패스트푸드 제국의 힘에 밀려 노동자로 전락하거나 망하고 맙니다.

인간뿐만도 아닙니다. 가축들도 고통을 당합니다. 그들도 생명인데 왜 쾌적한 공간에서 고통받지 않고 살길 희망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뭉쳐있고 배설물은 옆에서 썩어나고, 자신들의 동료 혹은 다른 가축들의 사체를 갈아만든(갈아만든 고기? -.-) 것을 먹고사니... 본인들도 배가 고파서 먹는 거지 아니였으면 그거 먹겠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제와 정치의 논리가 약한 자를 다 말아먹고서야 내 손안에 햄버거 하나가 들어옵니다. 이 사실에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터들은 포장에 포장을 거듭하여 아이들은 떼를 지어 햄버거를 자발적으로 먹어대지요.

이 책 한권에 자본주의의 논리가 정말로 싫어진다고나 할까요?

방법은 있습니다. 안 먹으면 됩니다. 책 에필로그에서도 그럽니다. -.-;;; 패스트푸드를 안 먹고 슬로우푸드를 먹으면 돈의 논리에 따라 기업들은 슬로우푸드를 만들겠지요.

하지만 우리들이 그걸 해낼 수 있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말입니다. 뭐 트렌드가 웰빙으로 가다보니 맥도날드도 메뉴를 바꾸는 등 요리조리 움직이고는 있으니 완전 부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겠습니다.

책 <희망의 밥상>을 봤을 때도 그랬듯 이 책도 섬뜩합니다. 공포영화를 따로 볼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에 다시 한번 관심이 갑니다. 원래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말입니다. (자주는 못 보지만)

알고는 있어야 할 내용이니 읽어보시길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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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벼르고 있던 책인데 올 여름에 공포영화 대신에 봐야겠네요.. ^^

    2007/06/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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