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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국수여행을 하면서 종달리에는 꼭 들려봐야겠다 마음 먹었었다.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작은 책방의 이야기. 종달리에 있다는 그 작은 정보만으로 궁금함이 폭발했던 까닭이다. 그리하여 우도 올레길을 걷고 나오는 길에 잠깐 들리게되었다. 


종달리는 이런 곳에서 책방 운영이 잘 될까싶을 정도로 참 조용한 동네였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동네로 느릿느릿 걸어서 300m쯤 갔을까 작은 간판이 없으면 그곳에 책방이 있을까 싶을 위치에 ‘소심한 책방’은 고요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소심하기로는 나도 만만치않아서 누군가가 책방입구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멀리서 줌을 땡겨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그야말로 소심한 인증샷이다. 너무나 조용해서 살살걸음으로 들어가니 독서에 빠져있던 여자 분이 소소하게 나를 맞이하신다. 그리곤 별다른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 뻘쭘한 상태로 책방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독립잡지/책과 주인 마음대로 큐레이션했다는 책들이 빼곡히 들어서있는 책장들 사이로 걸어다니며 나는 그 순간만큼은 이상한 나라에 온 먹는언니가 되었다. 


끌리는 책과 잡지를 3권정도 골라 계산을 하고서야 소심하게 책방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조용히 책방을 나와 소심하게 즐거워했다. 







내가 만약 제주에서 살게된다면... 나는 어떤 공간을 설계할까? 아무래도 책방의 형태는 아닐 듯하고... 아마도 글쓰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나도 거기서 글을 쓰고 미니북을 만들고 싶어하는 누군가가 시간이 될 때 편안하게 들려 글을 쓸 수 있는 그런 공간. 누구 올까 싶긴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으면 나 혼자서 글 쓰지 뭐.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소심하게 찍은 내가 구입한 책들과 한 컷. 


소심한 책방 :

http://sosimbook.com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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