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블로그 이전했습니다 : http://welikenoodles.com




예전엔 참 많이 봤는데 요 몇 년사이엔 통 보질 않았다. 어쩌다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보게 된 ‘동행’. 그 속에는 여섯 식구의 가장이 된 20살의 두복이가 있었다. 두복이는 지적장애인으로 올해 특수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아주 심해보이진 않았다. 그곳에서 커피를 배웠고 여동생과 함께 강원도 교육연수원 내에 있는 카페에서 일할 수 있었다. 거기서 둘이 버는 돈은 월 90만원 정도. 

그렇다면 왜 5남매 중 둘째인 두복이는 가장이 되어야했을까? 그의 아버지는 작년에 돌아가셨고 엄마는 지적장애인이다. 하지만 엄마 역시 그리 심해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첫째인 형은 좀 심한 편이라 시설에서 지내고 있었고 셋째인 여동생도 두복이와 비슷한 정도의 지적장애인이다.  넷째, 다섯째는 비장애인이지만 아직 중학생이다. 더군다나 셋째인 여동생은 카페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 그마저도 그만다녀야했다. 

그는 자신이 가장이 되어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졸업 후 주말에도 일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아달라고 학교에 요청하기도 했다. 돈 때문이었다. 사연은 이정도로 소개하고 TV를 보면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자신감이 있어야해요. 자신감이 없으면 못 해요.

두복이는 학교에서 소개시켜준 한 카페에 면접을 보러가는데 그 곳에 합격을 했는지 여부는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두복이는 면접을 보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한다. 

“자신감이 있어야해요. 자신감이 없으면 못 해요. 그래서 자신감이 필요해요. 그래서 열심히 할 거에요."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그 기술을 활용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곳에 도전한다. 여기에 자신감이 없으면 될 일도 안된다. 어쩌면 아주 단순한 이 흐름을 나는 왜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자신감을 잃지 않고 유지하려면 그 기술이 뒤쳐지면 안된다. 그러니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야한다. 나도 그래야한다. 나는 너무 세상을 복잡하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닐까? 사실 그런 건 필요없는데 말이다. 

2. 무작정 도전하기가 아닌 내 자리를 찾아 도전하기

두복이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을 계속 할 것이다. 그는 가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또 배운다. 한 두번 찔러보고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않았는가. 내 삶이 말이다. 자신감을 갖고, (자만심이 아닌!) 그에 걸맞는 실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내가 쓰일 곳에 도전한다. 

여기서 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나온 이야기가 떠오른다. 한 남학생이 질문을 했다. 자신은 좋아하는 일에 빠지면 한없이 빠진다고. 다른 일도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며 어떻게 해야겠냐고 물었다. 법륜스님은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을 하셨다. 

못으로 바늘을 만드는 것과 바늘로 못을 만드는 겐 어려울까, 쉬울까? 물론 안되는 건 아니지만 엄청나게 어렵다. 그럼 방법이 뭘까? 못은 못으로 쓰고, 바늘은 바늘로 쓰면 된다. 여기서 못이나 바늘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그냥 못이나 바늘의 특징을 갖고 있을 뿐이다. 사람의 습성도 마찬가지다. 그 자체로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다. 다만 어디에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그냥 생긴대로 살아라. 다만 좋게 쓰일 곳을 찾아라. 

나는 ‘하면 된다’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해도 안되는 것이 많다. 다만, 하기로 했다면 되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 습성이 좋게 쓰일 곳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그렇게되기 위해 갖춰야할 것이 있다면, 선택해야할 것이 있다면 그 땐 죽을 각오로 해야한다. 두복이도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이 없다. 그가 좋게 쓰일 곳에 있으면된다. 물론 그 폭이 비장애인보다는 좁겠지만 존재할 것이다. 그 곳을 찾아(혹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도전하고 입성하면 된다. 

하악… 나는 어디? 어디에 좋게 쓰일 수 있을까? -.-; 가내컴공업. 쩝. 

3. 티끌모아 태산, 돈만이 아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란 속담은 비단 두복이를 보고 느낀 건 아니다. 동행이나 인간극장이나… 이런 휴먼 다큐를 보면 종종 느끼는 건데 이 사람들 엄청 부지런한 경우가 많다. 많은 시간을 들여 적은 돈을 벌지라도 일단 나간다. 나는 그 모습 속에서 티끌을 보았다. 

물론 사회구조상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드는 건 너무 어렵다. 알고보면 못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들여 물건을 사기 때문이다. 이건 나도 돈이 없어봐서 아는데 집이 꼬지면 난방비는 더 들어가는데 춥기는 더 춥다. 싸구려 옷을 사입으면 핏도 살지 않고 쉽게 헤지지만(물론 몸매 좋은 사람은 제외 -.-) 조금 고급스러운 옷을 사면 오히려 오래 입을 수도 있고 유행에 크게 빗나가지도 않고 더 따뜻하고 더 시원하다. 

게다가 목돈이 필요한 곳에 목돈을 쓸 수 있어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돈은 줄줄 새어나간다. 각설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 속에서 나를 되돌아본다. 나는 얼마나 부지런했는가, 티끌을 무시하지 않았는가? 참으로 건방지다. 그런 면에서 ‘티끌’은 돈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잘못된 습관은 그 순간 티끌과 같아 티도 안 나는 거 같지만 그게 10년, 20년 반복되면 태산처럼 나타난다. 나는 현재 자세가 별로 좋지 않은데 그게 티끌처럼 무시하며 편안대로 앉았기 때문에 현재는 거북목 등으로 드러나더라. 

4. 결론

  •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업그레이드하자
  • 내가 가진 습성, 기술을 이왕이면 좋게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도전하자
  • 습관도 티끌모아 태산이다. 티끌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나중에 태산으로 되돌아온다. 
  • 네이버에서 모은 콩 탈탈 털어 기부! 자신감을 잃지않고 항상 도전하는 두복이 가족들 되길…! http://event.happybean.naver.com/donghang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