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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을 봤다. 누가 표가 있다고 해서 쭐래쭐래 따라가 본 건데... 아직 개봉도 안 한거라며? 내가 본 게 시사회였나부다. 세상에... 개봉했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당근이지~' 그랬는데... 쩝. 미안하다...;;







워낙에 스케일이 큰 영화이기에 초반에 CG 티가 나긴했지만 뒤로 갈 수록 괜찮아지더라. 그리고 약간은 지루한 면이 없진 않았는데 이 역시 이야기에 집중하게되면서 서서히 사라졌다. 다만 감동을 주려고 넣은 장면들이 눈에 보여서 쪼끔 거슬리긴 했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건 2가지다.  스포일러 있으니 읽기를 원치 않는다면 돌아가시라. 




1. 이순신의 소신이 장난아니다


그는 해전에서 진 적이 없지만 정치싸움은 하지 않으려 했기에 결국은 파직당하고 고문당했던 거다. 그런데도 백의종군으로 나라를 구하려고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닌다. 이게 가능할까? 나라면 드러워서 못해먹겠다며 골방에 처박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난 그냥 평범한 애인거지. 


게다가 영화의 배경인 명량대첩의 과정에서도 99%의 사람들이 해전을 반대를 했고 이길 수 없다고 장담을 했고 불가능을 점쳤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배라고는 12척 밖에 없는데 일본 애들은 수백척... -.-; 


근데도 이순신은 했다. 다른 장군들이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든 말든 일단 자기가 움직인거다. 흔들리지 않았던 그가 대단할 뿐이었다. 그리고는 가장 먼저 적의 진 깊숙히 들어가 죽을 똥을 싸면서 맞서 싸운다.  



2.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게 이렇게 힘들다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건 정말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예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도 그랬고 영화 <명량>에서도 그랬다. 죽을 각오로 덤벼야 사람을 얻는다. 어쩌면... 죽어도 못 얻을 수도 있다. 그렇게 어려운 게 내 사람 만들기요, 그게 신뢰와 믿음이다. 





이순신은 전쟁에서 승리도 하고 내 사람을 만들어내는 어마어마한 일을 해낸다. 그것도 수적으로 엄청나게 열세인 상황에서. 이건 정말 대단한거다. 이순신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난중일기도 좀 읽고... 영화에선 묵직한 성격으로 나오던데 진짜 그랬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가 이긴 해전들도 전부 궁금하기도 하다. 


콩책 후보로 올려놔야겠다. 


관련 글 : 

2014/07/19 - 블로거에서 작가로 #10 : 환갑까지 콩책 100권 쓰기(환콩백)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최민식, 역시 연기는 짱이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꿈에 나온?) 먼저 저 세상으로 간 동료들에게 술을 권하는 그의 모습에서 소름이 끼쳤다. 그의 연기 속에서 정말 이순신의 고뇌가 팍팍 느껴서 마음이 아팠다. 


볼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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