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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3년차. 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브랜드 소셜매니지먼트를 서비스 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 이런 생각도 하는 게 사실이다.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괜히 깝죽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실은 이런 생각은 나 혼자만 하는 건 아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데... 실력이 부족한데... 이런 생각으로 창업이 필요하면서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서비스하라는 게 내 결론이다.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비용을 받을 순 없겠지만 충분히 창업을 할 수는 있다. 게다가 실력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전문가 수준으로 비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만약 완벽한 사람만이 창업을 할 수 있다면 창업은 신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한 작업이 될 것이다. 


<장사의 신>의 저자도 초보시절은 있었다. 본문을 그대로 옮겨와보자. 


이자카야를 갓 시작했을 무렵, 회를 내려고 새끼 방어 횟감을 사온 적이 있었어. 그런데 기술이 없으니 깔끔하게 썰어지질 않는거야.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아예 '대충 썰어 더 맛있는 회'라고 이름을 붙여 메뉴를 만들었지. 단면이 엉망진창이라도 신경 쓰지 않게끔 대접에 담아낸 거지. 그런데 사람들이 또 이걸 엄청 좋아하는거야. 당시에는 그런 식으로 회를 내는 곳이 없었으니까 신선했던 모양이지. 실력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잘 팔리는 메뉴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야.



이 글의 뒷 면에 사진이 한 장 실려있는데, 아마도 '대충 썰어 더 맛있는 회'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갑자기 대학후배가 아버지가 시작하게 된 족발 및 돼지껍데기를 판매하려고 고객들에게 보낸 문자가 생각이 났다. 그는 스팸문자는 맞지만 고객들이 더 기다리는 문자라고 표현했다. 




하하핫. 이런 게 '장사의 신'과 통하는 마케팅인 것 같다. 참고로 후배는 가업을 이어 천안에서 큰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돼지의 경우는 직접 키워내는 회사를 별로도 운영하고 있다. 내가 페이스북에 올려둔 글을 보고 나도 족발 사 먹고 싶다며, 쇼핑몰을 열어라! 라고 이야기했는데 아마도 나와같은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후배는 디자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쇼핑몰 디자인하는데재미를 붙이고 있다. 


참, 또 재미있어서 올리는데 본인이 포토샵을 거의 못해서 보정을 할 수 없었다며 올린 설날맞이 선물세트 사진. 




책 <장사의 신>에서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것이다. 싼 게 좋은 게 아니라 고객이 즐거워할 수 있는 게 좋은거라는 거. 즐겁다는 것 밑에는 신뢰는 기본이다. 속았는데 기분이 좋을리는 없지 않는가. 


물론, 용기는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즐길 수 없다면 장사, 특히 작은 가게의 경우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까지 이야기 한다. 


책은 정말 재미있다. 저자가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개성넘치는 전달력이 분명하고 글도 그 정도면 쉽게 누구나 읽을 수 있어 훌륭하다. 책을 대단한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외식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겐 강추이고, 외식업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회사를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도 읽어볼 필요는 있다. 마음가짐이라든가 직원과 고객을 대하는 자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것 등은 분명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 


♨ 오늘의 독서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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