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소심녀라는 닉네임을 얻는 친구는 이번 여행에서 쉐프를 자청했는데 녀석, 야심차게 꼬치를 구워주겠다며 그럴 듯한 꼬챙이(?)를 가져와 그럴 듯한 꼬치를 만들었다. 난 여행을 가선 주로 사먹는 스타일인데 얘들은 나름 '요리'를 하는 듯.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가는 여행에서는 파, 당근 같은 것은 볼 수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마주하게되었다는 사실. 어쨌건 피망, 소시지, 감자, 당근, 양파, 대파 등을 정성껏 꽂아 구웠다.
꼬치도 굽고, 고기도 굽고, 버섯도 굽고. 사실 숯불일거라 예상하고 감자도 사왔으나 숯불이 아니여서 감자 구워먹는 즐거움은 누리지 못했다. 지난 포스트에서 썼지만 이 그릴은 숯불이 아니라 옥수수를 연료로 하는 그릴이다. (관련 글 : 2009/06/29 - [식신 1박 2일] 맥주로 시작해 맥주로 끝내다)
대하도 굽고. 나름 소금을 밑에 깔고 구웠는데... 예전에 무창포 해수욕장에 가서 구워먹었던 대하와 전어보단 못했지만 맛있었다. (관련 글 : 2008/10/08 - 저녁밥상 차리기 경연대회에서 1등 먹다)
한 마리에 500원주고 사온 꽁치 한마리. 얘도 소금 살살 뿌려 구웠는데 맛이 좋았다. 꽁치는 내가 선호하지 않는 생선인데 이유는 잔 가시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좀 귀차니스트라... 아빠는 꽁치의 뼈는 잘근잘근 씹어먹는거라 가르쳤는데(?) 난 그래도 가시는 가시인 것. 다 발라내고 먹으려니 영 귀찮아서... 그래서 임연수같은 생선을 더 좋아한다.
암튼 그래서 차례차례 구워먹고 나중엔 오뎅탕과 번데기탕까지 만들어 먹었다.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오뎅탕과 번데기탕 사진은 없다. -.-;; 나도 놀아야하잖아~~
세상에 오후 3시정도부터 먹기 시작하여 새벽 1시까지 줄기차게 먹고 마시고 떠들어댔으니... 사실 나는 가장 먼저 뻗었는데 애들은 더 놀다가 잔 듯 하다. 술을 오래도록 마셔서 잔뜩 취한 탓에 아침에 눈을 떴을 땐 '내가 왜 자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그렇게 코가 삐뚤어질때까지 먹고 마시고 떠들어댈까?
우리 멤버들에게 여행이란 야외에서 술 마시는 기쁨인 것 같다. ㅎㅎㅎㅎ 집에서나 술집에서도 술을 마시고 놀 수 있지만 근사한 풍경과 새로운 요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술자리. 물론 나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이들은 유럽여행이나 지리산여행도 다닌다. 맨날 술만 마시는 건 아니다. ㅎㅎㅎ (급 변명?)
그래도 잠깐 뻘에 들어갔었다. 네 여자 중 두 여자만. ㅋㅋㅋ 뻘에 조개껍데기 때문에 버릴 양말을 신고 들어가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따라 양만 가져온 두 여자만 들어갔으니...
일상과 다른 체험을 즐기는 것이 바로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한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 마시기만 해도 너무나도 즐거운 걸~
| [엠군]-뻘에 들어갔다 양말벗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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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나 저 꼬치하나 해주삼...아 나 저거 디게 좋아하는데...;;
2009/06/30 12:19하나 해줬으면 좋겠는데 친구가 한거라... 하기사 뭐 적당히 썰어서 꽂아 구우면 되는 거 아니삼? ㅎㅎㅎㅎ
2009/06/30 21:59